나이키 운동화 1억 어치 되판 '리셀러' 아들 탓…부모, 임원 그만둬

나이키. /사진=로이터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한 임원이 '리셀' 회사를 차려 수익을 올린 아들 때문에 사임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나이키의 앤 헤버트 북미 사업부문 대표는 최근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북미 지역 판매와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선임된 헤버트 전 대표는 지난주 그의 아들 조(19)가 리셀 사업을 하는 것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조는 리셀업체인 '웨스트 코스트 스트리트웨어'라는 회사를 차려 한정판 운동화와 의류를 파는 리셀 사업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는 엄마인 헤버트 대표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조는 약 13만 2000달러(약 1억 4800만 원)어치의 신발 수백 켤레를 구매해 되팔아 약 2만 달러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현재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조가 이른바 '엄마찬스'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네티즌들은 조가 한정된 직원 외에는 알 수 없는 할인코드를 사용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는 모친이 나이키 임원이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할인코드 등 내부 정보를 받은 일은 없다며 논란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앞서 나이키 대변인은 헤버트 대표가 2018년 아들의 회사 '웨스트코스트 스트리트웨어'에 대해 나이키 측에 미리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나이키 측은 "사규를 위반하거나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