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입었다…신한카드·우리카드, 온라인 전용 카드 선보여

【 앵커멘트 】
카드업계 디지털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등은 실물이 없는 온라인 전용 카드를 선보이며 디지털화를 추진했는데요.
이에 맞서 하나카드는 아예 카드번호가 없는 카드를 선보였고, 삼성카드는 지문인증센서가 부착된 카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손가락 지문을 통해 사용자를 식별하는 지문인증이 앞으로는 실물 카드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삼성카드가 마스터카드와 함께 지문인증센서가 카드 전면에 부착된 신용카드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 카드로 결제할 때 지문인식센서를 통해 인증을 거치지 않으면 결제가 완료되지 않아 카드 분실 시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보안성을 높인 이 카드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하나카드도 디지털화가 적용된 실물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지난해부터 기존 실물 카드의 16자리 카드번호와 CVC 번호를 없앨 수 있는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사라진 카드의 번호는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만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보안성을 높였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선보인 '로카' 시리즈에 '세트 카드'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세트 카드로 발급된 2장의 카드를 비교해 더 나은 혜택을 알아서 제공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KB국민카드 등은 실물 없는 비대면 채널 전용 카드를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등 디지털화로 변화된 카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디지털화는 이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카드사에게 디지털화라는 것은 지급결제 산업에서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 같고요. 카드사만의 경쟁이 아니고 빅테크·핀테크사들하고의 경쟁에서 차별 우위를 가지려면 거래의 편의성 외에 거래 안전성이 중시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디지털화에 대한 투자는 조금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편리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며 계속해서 변모하는 카드들.

디지털화를 통해 핀테크의 시장 진출에 맞서 카드업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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