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국인근로자 잇단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역 강화

임승관 단장, "외국인 고용사업장 대상 합동점검 최선"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 정례 기자회견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 남양주에 이어 동두천에서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기도가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등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오늘(2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주 플라스틱 제조업 공장 사례 전후로 산발적인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현재 외국인 대상 임시선별검사소 8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동두천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난 주말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8일 동두천시 임시선별검사소의 일요일 검사자 509명 가운데 외국인은 43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84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외국인 검사자 중 양성률이 19.3%에 달했습니다.

임 단장은 “확진자들의 소속 사업장이나 활동공간이 분산돼 있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될 것인 만큼 도는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선별검사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또 중앙부처, 중앙안전대책본부, 시·군 보건소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외국인 고용 사업장 대상 합동점검을 적극 실시하고 방역관리 지도점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는 정부 지침에 따라 5인 이상의 외국인을 고용하고 기숙사를 보유한 제조업체 1만 1천여개소를 대상으로 3월 동안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외국인 고용사업주, 근로자 등에 방역수칙 준수에 관한 공문과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오늘(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외국인 대상으로 선제적인 PCR검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점검결과에 따라 방역수칙 미준수 사업장에 대해 방역수칙을 지도하는 한편,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2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6명 증가한 총 2만3809명으로, 도내 23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