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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1억 조회' 돌파 걸그룹 에스파, 4인조라더니…"아바타 4명 추가요"
기사입력 2021-03-0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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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 포커스 ◆
강영운 매일경제 기자(맨 왼쪽)가 최근 서울 청담동 SM 사옥에서 에스파 멤버와 그의 아바타와 함께 인터뷰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닝닝, 아이 닝닝, 아이 지젤, 지젤, 아이 윈터, 윈터, 카리나, 아이 카리나. 인터뷰는 멤버의 실제 인터뷰와 아바타의 가상 인터뷰를 혼합해 진행했다.

[사진 제공 = SM]

가상현실(VR) 아바타, 그리고 현실의 인간. 두 존재가 서로의 경계를 넘는다.

화려한 무대에서 가수들과 아바타들이 집단 군무를 펼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아바타들이 팬들과 소통한다.


K팝이 그려 나갈 새로운 미래 대중음악의 모습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현실 무대에 데뷔시켜 또 다른 세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래서 에스파는 4인조 그룹이면서 8인조 그룹이다.

실제 멤버 4명과 가상 아바타 4명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아바타가 이벤트성으로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걸그룹 멤버로 정식 데뷔하긴 처음이다.

데뷔 곡 '블랙맘바'는 공개 51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뷰를 기록했다.

K팝 데뷔 곡 기준 가장 빠른 속도다.

게임·공연·소셜미디어에서 활짝 핀 메타버스(가상현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현재진행형이다.

에스파가 만드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매일경제신문이 최근 아바타 그룹 에스파와 서울 삼성동 SM 사옥에서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에스파 실제 멤버 4인과 아바타 멤버 4인의 가상 인터뷰로 혼합해 진행됐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에스파의 기획 의도와 맞추기 위해서였다.


―생소해하는 팬들이 많으니 에스파를 소개해주세요.
▷카리나=현실 세계 속 멤버 네 명과 저희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헷갈리시죠(웃음).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이 기반이에요. 그룹명 에스파(aespa)에서 'ae'는 아바타와 익스피리언스의 준말이죠. 아바타를 부르고 싶으세요? 멤버 이름 앞에 아이(ae)를 붙여 보세요.
―카리나의 아바타는 아이 카리나인 거군요.
▷아이 카리나=맞아요. 제가 카리나의 아바타인 아이 카리나예요.처음에는 생소할 거라 생각해서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데뷔 후에는 멤버들만큼이나 저희 이름도 많이 불러주셨어요. 이제 아바타도 낯설어하지 않는구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바타 세계 한 줄 정리
광야(KWANGYA)는 아바타들이 사는 가상 세계다.

에스파 실제 멤버와 아바타가 연결된 상태를 싱크(SYNK)라고 한다.

싱크 상태가 지속되면 리콜(REKALL)이 일어나 아바타들이 현실 세계로 오게 된다.

―당신들은 실존 인물인가요.
▷아이 지젤=만져 보실래요?(웃음) 제가 여쭤볼게요. 인공지능(AI)은 실재인가요. 아닌가요. 어떤 기준으로 저희는 실존하지만, 또 실재하지 않아요.
▷지젤=저는 저희 노래로 대답을 대신할래요. "에스파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충분한 대답이 됐나요?(웃음)
―같은 사람이면 성격도 완전히 같겠네요.
▷윈터=완전한 별개의 인격체는 아니에요. 아바타는 저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생한 또 다른 자아거든요. 쌍둥이를 생각해보세요. 같은 유전자라도 다른 환경에서 자라면 다른 인격이 되잖아요. 저희도 그런 셈이죠. 저의 데이터로 나왔지만 가상 세계에서 또 다른 자아로 나타난 아이 윈터를 보세요. 저랑 많이 다르죠(웃음).
▷아이 윈터=저는 윈터를 통해 탄생했어요. 어린 시절 엄마랑 놀던 기억, 사랑에 빠진 추억이 모두 제 안에 저장돼 있어요.
SM이 기획한 아바타는 미니 홈피 장식용이 아니다.

하나의 스토리이자 웅장한 세계관을 구축해 나간다.

멤버들과 아바타의 첫 만남부터 아바타의 성격과 활동 반경까지. 스토리 배경이 촘촘히 구성됐다.

VR와 현실의 구분을 팬들 스스로 넘나든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아바타가 사는 가상 세계는 '광야(KWANGYA)'로 불린다.

아바타는 '리콜(REKALL)'이라는 과정을 통해 현실 세계에 한정된 시간 동안 나올 수 있다.

카리나는 수영장, 윈터는 사격장에서 처음 리콜에 성공한 아바타를 만났다.

이런 특성은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반영된다.

팬들은 노래 속에 숨겨진 장치들을 분석하고 포착한다.


―세계관이 복잡하네요.
▷닝닝=쉬우면 매력이 없잖아요. 하지만 마냥 어렵게만 생각할 건 없어요. 아바타가 현실에 나타나는 과정을 리콜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리콜은 소환하다는 뜻도 되잖아요. 저희와 아바타의 싱크(SYNK)가 높아지면 리콜이 일어나죠. 그럼 저희는 '완전체' 에스파가 되는 거고요.
▷아이 닝닝=저희가 사는 장소는 '광야' 속 플랫(FLAT)이라는 곳이에요. 저희 데뷔 곡 '블랙맘바' 가사 아시죠? "너는 광야를 떠돌고 있어~ 야야야야야야."(웃음) 그렇다고 저희가 마음대로 현실 세계에 올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오직 한정된 시간만 가능하죠. 오늘은 특별히 기자님을 위해 왔답니다.


▷닝닝=저희도 광야라는 곳이 너무 궁금해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죠.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이수만 선생님 알려주세요(웃음).

에스파 멤버들이 매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젤, 윈터, 카리나, 닝닝. [사진 제공 = SM]

―이제 데뷔 석 달 차네요. 사람과 아바타의 관계는 어떤가요.
▷아이 지젤=우리는 에스파로 뭉쳐 있잖아요. 가장 친한 친구죠. 저희 가상 세계에서 베스트프렌드를 '마이(MY)'라고 불러요. 그래서 저희 공식 팬클럽 이름도 '마이'랍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저희의 가족이란 뜻이에요.
SM은 에스파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융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할리우드 마블처럼 SM의 다른 아티스트들도 가상 세계와 융합된 세계관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SMCU(SM Culture Universe)'라고 이름 붙였다.


―'광야'에서 SM 아티스트들을 모두 함께 만나는 날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카리나=가능하지 않을까요?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광야'는 무한성·확장성을 지닌 미지의 세계라는 거예요. 기자님도 기대되죠?
▷윈터=많은 분이 잘 아시겠지만 SM의 음악과 뮤직비디오, 그리고 여러 콘텐츠에는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연결해주는 복선이 숨어 있어요. 팬분들에게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장치라고 할까요.
▷아이 지젤=그 복선을 찾아보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을 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아바타는 가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대중도 각자의 아바타를 갖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은 지난해 4월 게임 포트나이트의 소셜 공간에서 아바타 공연을 펼쳤다.

유저 1230만명이 몰려 그의 음악을 즐겼다.

아바타 공연에 아바타 관중이 모여 만든 진풍경이다.

에스파 아바타 콘서트에 전 세계 K팝 팬덤 아바타가 군집하는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아바타 세계가 더 크게 열린 거 같습니다.


▷닝닝=요즘은 VR에 거리감이 없는 거 같아요. 오히려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느낌이에요.
▷지젤=앞으로 아바타들과 할 일이 더 많다는 느낌도 들어요. 온라인 팬미팅이나 공연도 하고 싶고요. 저희 가상 세계 '광야'에서 콘서트가 열리면 기자님 아바타도 초대할게요(웃음).
―가상 세계 아바타 공연과 인터뷰라니. 생각만 해도 재밌겠어요.
▷아이 카리나=저희를 처음 인터뷰해주셨으니 특별히 저희 '광야'에 초대할 첫 번째 기자님으로 '내정'하겠습니다(웃음).
―앞으로의 꿈도 궁금하네요.
▷카리나=아바타 공연도 좋지만, 우선은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정말 큰 무대에서 우리 4명 아니 8명이 함께 공연하면서요.
―큰 무대라면요.
▷에스파=팬들이 가득한 그런 무대 있잖아요. '마이'로 가득한 곳이요.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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