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학생들에게 등교 전 '학생 건강 상태 자가 진단 앱'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라고 했지만, 신학기 개학 첫날 일부 학교에서 이 앱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2일) "학교에서 반 편성을 미리 하지 않아 학생 정보가 확인되지 않거나 자가 진단 앱 관리 권한을 보유한 보건교사가 출근하지 않아 자가 진단 앱을 활용하지 못한 곳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확히 몇 개교에서 자가 진단 앱을 활용하지 못했는지 파악하지는 않았다"며 "학부모, 일부 교육청 등 서너 곳에서 연락받아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등교 수업을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학생들에게 등교 전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자가 진단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가 진단 서비스와 관련한 오류가 빈번히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자가 진단 웹 형태로 운영되던 지난해 6월 초에는 서울·경기교육청 등에서 이틀 연속 자가 진단 사이트 접속 불량이 발생한 바 있고 지난해 9월 자가 진단 아이폰용 앱 서비스 개시 첫날에도 오전 등교 시간대 먹통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시스템이나 서버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으나 개학 전 학교 방역·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1월부터 학년 승급, 신입생 학생 정보를 등록하라는 안내는 계속해서 해왔다"며 "(개학 첫날까지) 반 편성을 안 한 학교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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