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흉물 방치' 무주 관광숙박시설 '고령자 복지시설' 조성

도시재생인정사업 선정 2023년 준공 목표 설계 착수

무주 관광숙박시설 현재 모습(왼쪽)과 '고령자 복지시설'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세종=매일경제TV] 전북 무주 관광숙박시설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여가공간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고령자 복지시설로 새롭게 변신합니다.

국토교통부는 20여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축물에 대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무주군 숙박시설을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선정, 설계에 착수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6차 선도사업으로 선정(2020년 9월)된 무주군 숙박시설은 21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도심지 흉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 전라북도, 무주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무주군 개발여건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무주 관광숙박시설 선도사업계획의 주요내용으로는 먼저 지역 내 부족한 고령자 복지공간 및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을 조성하고 심리상담, 물리치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 활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된 기존 숙박시설의 구조물을 최대한 활용해 공사기간 및 공사비용을 줄이고 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해 친환경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북도와 LH 간 위탁사업협약을 체결, 향후 위탁사업자인 LH에서 건축주 및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및 설계를 연내 완료하고 2023년 준공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지난 6년 동안(2015~2020년) 1~6차 선도사업 대상지 35곳을 선정한 이후 해당 지자체와 업무협약 체결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사업일정 점검 및 장애요인 등을 제거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현재 서울 광진구와 원주시 공동주택, 울산시 복합상가 등 3개소는 공공지원(법률지원 및 컨설팅) 자력 재개로 공사를 이미 완료했고, 과천시 우정병원은 공동주택으로 사업추진 중이며, 거창군 숙박시설은 행복주택으로, 증평군 공동주택은 어울림센터 및 행복주택으로 변경해 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국토부 건축정책과 김성호 과장은 “이번 선도사업은 방치건축물이 지역 내 부족한 복지공간으로 탈바꿈되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서 앞으로도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 내 생활SOC 확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과장은 또 “현재 공사중단 장기방치건축물의 정비 실적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정비사업 주체변경(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10년 이상 장기방치 위험건축물 정비방안 마련, 건축기준 특례확대 등을 위한 법 개정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kd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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