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형제 도운 '철인7호 치킨'의 감동 스토리..."수차례 공짜로 치킨 주셨다" 누리꾼 '감동'

사진 =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경제TV] 한 치킨 프랜차이즈의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여러 차례 공짜로 치킨을 제공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이에 소비자들의 주문은 물론 응원과 성금 기탁 등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누리꾼들은 `혼쭐`이 아닌 `돈쭐을 내주자`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7호 부산 본사에 고등학생 A군(18)이 보낸 손편지가 화제가 됐습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본사에 익명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손편지를 작성한 A군은 "저는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 있는 18살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편찮은 할머니가 계셔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A군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린 남동생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졸라 5000원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치킨 5000원어치를 파는 가게는 없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 앞에서 쭈뼛거리던 A군과 동생을 보고 손을 내민 것은 점주인 박재휘 씨였습니다. 당시 점주는 이들에게 2만원 상당의 메뉴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합니다.

A군은 "동생이 또 나 몰래 사장님을 찾아가 치킨을 먹었다고 자랑을 하길래 동생을 혼냈다"며 심지어 어느 날에는 덥수룩한 동생의 머리를 본 점주가 미용실에 데려가 주기도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서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이 소식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돈쭐`을 내줘야 한다며 해당 지점에 치킨을 주문하고 선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류애가 충전된다", "글을 쓴 학생이 철이 일찍 들어 그런지 글도 점잖고 성숙하다", "좋은 어른들이 있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해당 지점은 현재 주문이 폭주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점주의 선행 소식은 어제(26일)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에게도 닿았습니다.

이 대표는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 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며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한편 점주 역시 어제(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특별한 일,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처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박수 쳐주시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니 소중한 마음을 감사히 받아 가슴 속에 평생 새겨두겠다"고 전했습니다.

[ 김솔 인턴기자 / mkks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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