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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일선 복귀
기사입력 2021-02-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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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횡령·배임 사건 관련 취업제한 기간이 이달 만료되면서다.

다만 김 회장 경영 공백 기간에 구축된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등기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


26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은 다음달 모회사이자 항공·방산 대표 기업인 (주)한화, 화학·에너지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 건설·서비스 대표 기업인 한화건설에 적을 두고 한화그룹 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이들 기업에서 미래 성장 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등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그러나 김 회장은 해당 기업 사내이사로 선임되지는 않은 채 미등기임원 회장직을 맡는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이미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향후에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란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 새 먹거리 장만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는 한편 김동관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등 3세 경영인들이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만큼 '스승'으로서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김승연, 한화 핵심계열 3곳으로 컴백…미래먹거리 M&A 총지휘

김승연, 경영일선 3월 복귀

미등기임원으로 그룹 총괄나서
사업다각화로 한화키운 승부사
ESG·미래모빌리티 빅딜 주목
신년사선 디지털 금융도 강조

3세 막후조언자서 전면 멘토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그룹 지배 구조 정점에 있는 (주)한화와 화학·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 친환경 발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면서 금융 계열사까지 거느린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 회장을 맡는다.

김 회장은 최근 기업 경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체계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 사업과 더불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사업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 기회를 위해 한화가 선점할 분야로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 수소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을 꼽았다.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 회장은 "ESG 같은 지표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기업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아 왔다"며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도 ESG를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경영 활동 면면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핵심 사업 부문은 김 회장이 경영을 지휘하기로 결정한 한화솔루션과 한화건설이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김 회장 장남 김동관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기도 하다.

그린 수소에너지 분야는 김동관 사장 대표이사 체제인 한화솔루션이 주축이 되고 한화건설도 동참하는 모양새다.

한화솔루션은 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했다.

수전해 기술은 물에 전기를 흘려보내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화학 기술이다.

또 한화솔루션은 강원도,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평창군 대관령면 1488㎡ 규모 용지에 연 290t 규모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풍력 중심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작년 76㎿급 영양 풍력발전 단지와 25㎿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 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으며, 88㎿급 양양 수리 풍력발전 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수소에너지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신사업 선두에 위치한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와 항공·우주다.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는 이 같은 신사업 실행을 위한 핵심 축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만 아니라 김동관 사장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3.41%를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 역량이 총집결되는 곳이다.


특히 M&A 승부사인 김 회장 복귀로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 행보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014년 한화그룹은 삼성과 빅딜을 통해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계열사를 추가해 그룹 주요 캐시카우로 삼았다.

특히 현재 한화그룹은 기존 M&A 헤드쿼터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개별 계열사에 M&A 기능을 이양한 상태다.

김 회장 복귀 이후 '질서정연한' M&A가 예고되는 이유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국내 유일한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인 '쎄트렉아이' 지분 30%(최대 단일 주주)를 지난달 인수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지난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사내 벤처로 출발한 고압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해외 사업을 챙기는 과정에서 다양한 해외 M&A 역시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항공·방산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 자리에 오른다.


[한우람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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