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음 달 ㈜한화를 비롯한 3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섭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다음 달 중 모기업인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핵심 기업에 미등기 임원으로 적을 두면서 한화그룹의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한화의 항공 우주·방위산업 부문에 대한 미래 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등 글로벌 인맥을 가동해 한화솔루션의 그린 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화건설의 경쟁력 제고에 나설 전망입니다.

한화그룹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이미 오랫동안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김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회사의 이사회에 합류하기보다 글로벌 사업 지원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앞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지원에 집중함과 동시에 그룹 내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세 아들에 대한 승계 작업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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