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의 10% 수준까지 추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1월 관객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9.4% 줄어든 179만 명, 매출액은 89% 줄어든 158억 원에 그쳤습니다.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로 12월부터 극장의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서울과 수도권, 전국으로 확대되고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타격이 커졌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듄' 등 12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 성수기 흥행을 노리고 개봉을 계획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1월 관객 수가 급감한 것입니다.

1월 11일에는 하루 관객 수가 1만 776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관객 수는 20일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소울'과 뒤이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쌍끌이로 흥행하면서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보다 99.2% 증가한 16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68.7%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92.2%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4만 명(점유율 7.8%)에 그쳤습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하면 98.8%(1천145만 명)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한편 신작이 개봉을 미룬 사이 재개봉작이 다시 증가하면서 '화양연화'(5만 명), '캐롤'(9천여 명) 등이 흥행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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