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입주자대표협의회 비대위 꾸리고 삭발 투쟁 예고
"눈치만 보고 뒷짐" 수원시장·지방의원 등 '주민소환제'도 진행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의 공공기관 3차 이전 발표를 놓고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주민들도 반대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광교신도시 입주자대표협의회는 '경기융합타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5일 경기도청 앞에서 성명서 발표와 함께 삭발 투쟁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비대위는 또 수원시장과 경기도의원, 수원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오수 비대위원장은 "수원지역 정치인들이 이재명 지사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공공기관 3차 이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철회 촉구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눈치만 보고 (방관하고) 있어 주민소환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광교 주민자치위원회도 통장협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방범대, 마을발전협의회 등과 함께 향후 반대 투쟁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강혁 광교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경기융합타운은 광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행정타운을 만들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계획해온 것"이라며 "이를 도민과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조차 하루 전 날 통보 받았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17일 공공기관 3차 이전 대상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연구원 등 7개 기관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7개 기관은 수원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 신사옥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어제 페이스북에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이분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고 수렴하겠지만,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대의와 당위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다"며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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