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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대표 수혜주 美 '로우스'를 아시나요...홈퍼니싱 붐 타고 훨훨
기사입력 2021-02-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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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자 홈퍼니싱(집 꾸미기) 인기가 지속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주택개량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택개량(Home improvement) 시장 규모는 약 439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8.7% 성장했다.

시장이 크자 관련 기업 실적과 주가가 고공행진한다.

특히 로우스(Lowe's)가 투자자 관심을 모은다.



▶‘집콕’에 영업이익 52% 증가
▷업계 1위 홈디포와 격차 줄여
로우스는 홈인테리어, 가드닝 등에 필요한 소품과 도구, 기계를 판매하는 업체다.

미국 뉴욕 증시(NYSE)에 상장됐다.

설립자는 L.S. 로우(L.S. Lowe). 192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노스윌크스보로라는 도시에 첫 매장을 여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미국 내 다른 도시로 사업 지역을 넓히고 2007년에는 캐나다에 첫 매장을 내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초 기준 미국과 캐나다에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한다.

홈디포(Home Depot), 머나즈(Menards) 등이 주요 경쟁사다.

현재 CEO는 마빈 엘리슨. 홈디포, 백화점 체인 JC페니, 슈퍼마켓 체인 타겟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팬데믹 이전 로우스는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 회계연도(2016년 2월~2017년 1월)에는 매출 650억달러, 영업이익 5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직전 회계연도 대비 각각 10%, 18%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매출 성장률은 2017 회계연도 5.5%, 2018 회계연도 3.9%, 2019 회계연도 1.2%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7 회계연도 65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8 회계연도 40억2000만달러로 급감했다.

2019 회계연도에는 63억1000만달러로 반등했지만 전성기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홈퍼니싱이 인기를 얻으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0 회계연도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52% 늘었다.

주요 경쟁 업체이자 로우스에 비해 시장점유율, 매출 규모에서 한발 앞서는 홈디포보다 뛰어난 성적표다.

2020 회계연도 1~3분기(2020년 2~11월) 홈디포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14% 증가했다.


실적 성장에 힘입어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탄다.

지난해 초 110~12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3월 20일 종가 기준 66.36달러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해 올해 2월 17일 177.13달러까지 뛰었다.

이 기간 상승률은 167%. 같은 기간 68.6% 상승한 NYSE지수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홈디포와 비교해도 상승률이 높다.

로우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3월 20일 연중 저점을 기록한 홈디포는 올해 2월 17일까지 85% 뛰었다.


▶‘집콕’ 이어지며 성장 지속 예상
▷배당금도 쏠쏠히 챙길 수 있어
시장에서는 로우스 실적과 주가가 당분간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아직 바이러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주택개량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통상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자 구매력이 약해진다.

홈퍼니싱 시장 역시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지난해 주택개량 시장은 바이러스 충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콧 헤이즐턴 IHS마킷 건설부문장은 “코로나19는 유통업과 서비스업 등에 가장 큰 여파를 몰고 왔다.

이 부문에 종사하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다.

주택 보유자 비율도 낮다.

주택 보유자 비율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 대부분은 일자리를 잃지 않았다.

시장 주요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전문직 소비자가 재택근무를 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들은 그간 미뤄왔던 집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업무 공간을 꾸미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외식 횟수가 줄어들고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주방 시설을 재정비하기 위해 지출을 늘린 소비자,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를 위해 공부하는 공간을 꾸미는 데 돈을 쓴 소비자도 꽤 된다.

스콧 헤이즐턴 부문장은 “정부가 대규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팬데믹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선 점도 도움이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집을 수리하고 꾸미려는 수요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2020년에 비해 성장세가 소폭 완화될 수는 있으나 앞으로 5년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미언 거트만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홈퍼니싱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 현재 주가는 이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목표주가로 210달러를 제시했다.


신규 주택 시장 호황 역시 로우스 성장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1월에 비해 5.8% 늘었다.

2006년 말 이후 가장 높다.

기존 주택 판매 역시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우스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펼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시장 트렌드에 맞게 이커머스 플랫폼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이 돋보인다.

로우스는 1995년 온라인몰 로우스닷컴을 내놓으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금까지는 홈디포를 비롯한 경쟁 업체에 비해 디지털 부문이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2017년 말에는 최고디지털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 보직을 만들었다.

2018년에는 온라인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프라인 매장에 주안점을 두고 고안한 제품 공급망을 온라인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데 17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앞으로도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을 늘리고 고객이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원클릭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부문 강화에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트에 자리한 매장이 집 수리용 도구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미국 전역에서 도구를 대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기업·인테리어 사업자 고객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배당금을 쏠쏠히 챙길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가 반길 만한 사안이다.

로우스는 증시에 입성한 1961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해왔으며 50년 이상 금액을 늘렸다.

2020년 주당 총 배당금은 2.25달러로 전년 대비 19센트 증가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자산관리사 겸 금융 칼럼니스트 로빈 하틸은 “로우스는 배당과 주가 상승 둘 다 누릴 확률이 높은 종목이다.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7호 (2021.02.24~2021.03.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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