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미 연준 통화정책 완화에 '박스권 횡보' 전망…파월 의장 발언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와 추가부양책 논의 등에 영향을 받아 박스권 횡보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또한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시장 흐름을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 상단을 3천100 중반 선으로 예상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범위로 2천970~3천130포인트로, 한국투자증권은 3천40~3천180포인트로 관측했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15~19일) 코스피 지수는 0.23% 오른 3천107.6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지난주 총 6천788억 원을 팔았고, 기관은 3조1천12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이 3조7천224억 원을 사들여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상승 요인으로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을 재확인한 점을 제시했습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합의했습니다.

노 연구원은 "FOMC 위원들은 현재의 낮은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 유지를 통해 경제회복을 도우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관련 우려는 다음 회의(3월17일)까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미 행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는 점도 증시 상승 호재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3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원들이 코로나19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환경이 요구된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재확인해주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하락요인으로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과열과 금리상승 부담, 물가상승 기대 확대 등이 언급됐습니다.

일부에서는 금리상승이 현재 증시 추세의 변곡점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중 미국 10년물 금리가 1.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수준에 도달한다면 저가 매수보다는 관망세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에 근접하면 성장주 주가 변동의 중대한 전환점이 올 것이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오르긴 하겠지만, 전주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게 본다"며 "금리 추이와 상승 속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