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 개정안의 이번 임시국회 통과 무산에 대해 희생자 유족과 관련 단체 등이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표했습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오늘(8일) 성명을 통해 "70여 년을 기다린 명예 회복과 피해 복구가 또다시 무참히 무산됨을 보며 참담함은 물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습니다.
4·3유족회는 "73주년 제주4·3 추념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추념식까지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희생자를 진정으로 위무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다면 유족회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최고령 생존 희생자와 1세대 유족분들이 국회 통과를 학수고대하다가 유명을 달리했다"며 "더 늦기 전에 진정한 명예 회복과 온전한 피해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등은 4·3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이번 임시회를 마칠 예정입니다.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2월 국회에 4·3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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