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에 풀린 30조원을 잡아라"…은행권, 전담팀까지 꾸려 토지보상금 VVIP 모시기에 '열일'

【 앵커멘트 】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으로 수십조 원이 올해 풀릴 전망입니다.
수억 원대의 현금 부자들도 등장하게 될 텐데요.
은행들이 토지보상금을 받은 VVIP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교산지구입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 가운데 한 곳입니다.

이외에도 인천 계양 등에 '3기 신도시' 계획으로 토지보상금 약 33조 원이 풀릴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약 17조 원은 올해 집행됩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체 보상금 규모가 33조 원을 넘어 5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수억대 원의 보상금을 받을 자산가들의 등장이 예고되면서 은행권도 바빠졌습니다.

VVIP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과 수협은행 등은 토지보상 전담팀을 출범시켰습니다.

전담팀에서는 토지보상과 관련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토지보상팀에는 세무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아낄 절세 상담도 제공합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과 비용을 지원합니다.

우리은행이 양도소득세 신고 수수료 지원 마케팅에 나선 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 "많은 자금들이 토지보상금으로 수도권에서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는 PB고객을 더 늘릴 수 있고,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되고, 고객들 입장에서는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보상을 받을 때 이걸 현금으로 받을 거냐 채권이나 대토로 받을 거냐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수조 원대 토지보상금은 은행 뿐만 아니라 은행원들에게도 실적을 쌓을 기회입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과거 1기 신도시 당시 토지보상금을 유치에서 큰 성과를 만들었던 일화는 은행원들 사이에서도 유명합니다.

3기 신도시로 풀릴 최대 50조 원을 놓고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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