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부터 내린 폭설로 시민 불편 이어져
염태영시장 SNS에 타 지자체 비교하는 글 쇄도
제설 차량 수원 74대, 용인 112대, 성남 137대
[수원=매일경제TV] 지난 6일 밤부터 내린 폭설로 경기도 수원 지역 도로 곳곳이 마비 수준을 보이면서 수원시의 제설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밤새 10cm에 달하는 눈이 내렸고 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과 교통 사고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수원시의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음 날인 7일 출근 시간대에도 쌓인 눈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은 이어졌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시민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SNS에 불만의 글을 남기는 등 시의 더딘 제설 작업에 항의했습니다.
특히 "수원시 경계를 벗어나면 제설 작업이 다 돼 있는데 속상하다", "바로 옆 용인 상현만 나가도 새벽에 제설 작업이 다 됐던데 비교가 된다"라며 타 지자체와 비교해 수원시의 행정력을 비판하는 글도 잇따랐습니다.
매일경제TV 취재 결과 수원시의 제설 차량 대수가 인근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자체가 직접 보유한 것과 임차한 차량을 합해 수원시의 가용할 수 있는 제설 차량은 모두 74대인데 반해 인근 용인시는 112대, 성남시는 137대입니다.
제설 차량 대수는 법이나 조례로 명시하는 게 아닌, 지자체가 매해 제설 작업을 진행한 경험치에 따라 이뤄집니다.
지자체의 면적 규모보다는 도로 연장 길이, 도로 폭 등 도로 규모를 기준으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합니다.
용인시의 도로 연장길이는 786km, 수원시는 이보다 더 긴 976km지만 수원이 용인보다 제설 차량 대수가 눈에 띄게 적은 겁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제설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출퇴근 시간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막혀서 도로에 제설 차량 투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수원에서는 지난 2018년 연일 폭설이 내렸을 당시에도 제설 작업에 대한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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