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가 드디어 장중에 3천선을 돌파했습니다.
2천선을 넘은 2007년 7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인데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 주식시장의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은 어떻게 될까요.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7월 25일 '2천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낸 유가증권시장.
13년 5개월이 지난 지금 또 다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장중 3천선을 돌파한 것.
코스피 지수는 오늘(6일) 오전 9시 전장보다 0.49% 오른 3천5.09로 시작해, 0.75% 하락한 2천968.21로 마감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연 주인공은 역시 개인투자자들이었습니다.
새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며 이익 실현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가 물량을 모두 받아낸 겁니다.
지난 4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10억 원을, 다음날에는 7천283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실물경제 회복이 더딘 탓에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유준 / 신한금융투자 시황분석팀
- "아직까지 실물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자금 유입이) 주식시장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고…."
그렇다면 '코스피 3천 시대'의 향후 전망과 투자 전략은 어떨까?
주식시장이 전례없는 호황을 맞이하며 '유동성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증권가의 분석은 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아직 적정 수준을 넘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열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황승택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건 사실입니다. 과열은 아니지 않나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분야로는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꼽혔습니다.
다만 주도 업종이 전환되는 것이 아닌, 지난해 장세를 이끈 분야에 다른 분야가 합세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금까지 좋았던 것이 앞으로 계속 좋을 것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고…지금 장세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에너지가 충만하기 때문에 (주도 업종이) 추가가 되는 상황입니다."
새해 첫 주부터 새 국면에 접어든 한국 주식시장.
상승 흐름을 이어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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