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오늘(6일) 발표한 '유망품목 인공지능 리포트-김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0월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1억 1천909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량 기준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3만 2천 t을 넘겼습니다.
AI가 주요 58개국의 9개 지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김치의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일본(81.3점), 독일(79.5점), 홍콩(79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증가율 면에서는 미국(56.3%), 홍콩(50.4%), 호주(64.7%), 싱가포르(85.4%)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건강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효과를 보면서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의윤 무역협회 연구원은 "중국과의 김치 국제표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식탁에 한국 김치가 올라가며 종주국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김치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현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면 수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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