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4일) 오전 10시부터 2021년 주식시장의 매매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서울 여의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복규 기자!
방금 전 오전 9시 30분에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죠?
【 기자 】
저는 지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선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는데요.
개장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은 개장식으로 인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열렸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코로나19로 폭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여러 경기 부양책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덕입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2천874.50으로 새해를 알렸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의 전망도 밝은데요.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천830∼3천300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매일경제TV 뉴스에 출연한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식의 상승 트렌드가 형성됐다"며 "3천200선까지는 도전해볼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회복 구간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수출 가운데에서도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PC와 스마트폰, 그리고 5G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모두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또 유통이나 항공, 호텔 등의 '콘택트' 종목도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경기부양책들에 힘입어 올해에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택트' 관련주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BBIG' 종목의 랠리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미 계획된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오늘부터 이들 산업에 30조 원씩 투입돼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아 친환경 관련주도 유망하다는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실물로의 자금 유입이 올해에도 더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대출 규제와 과세 확대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자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주식이 재산소득을 늘리는 대안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외국인은 달러 약세가 지속돼 한국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인데요.
최 센터장은 "외국인이 올해 더 들어올 것이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가운데서 우리나라의 주가 상승률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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