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신용카드 '묻지마' 발급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대부업체에서 받은 대출 규모가 커도 전화 없이 5분 만에 발급된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용카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최근 '묻지마' 발급에 성공했다는 사례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 7등급에 대부업체 기대출 5천만 원인 주부인데 전화 없이 새벽에 바로 발급됐다거나, 무직이고 다른 카드사들에서는 발급이 거부됐지만 특정 카드는 전화 없이 5분 만에 성공해 신기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집니다.
특히 핀테크사에서 출시한 신용카드가 발급이 쉬운 '묻지마' 카드로 불립니다.
당국은 신용카드 발급 기준으로 신용등급 6등급 이상에 가처분 소득이 월 50만 원을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PLCC의 경우 심사가 느슨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연체 부실이 날 경우,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모두 부담해야 하니까 심사를 엄격하게 해야 하는 반면, PLCC는 (카드사가) 절반만 위험을 부담하니까 느슨하게 심사하고, 오히려 신규 회원 유치에 방점이 있을 가능성…"
카드사들이 제휴사들의 개인정보를 가져오면서 심사에 유리한 정보를 선별 적용할 수 있어 결국 기준이 완화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신용카드 발급량이 늘어나면서 더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4월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제휴 신용카드 신청은 46만 건, 토스 PLCC의 경우 올 초 사전 신청만 약 23만 건에 달하는 상황.
그럼에도 카드업계 관계자는 "요즘 토스카드 발급은 많지 않으며, 연체율이 높다든지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핀테크사를 중심으로 잇따르는 신용카드 '묻지마' 발급, 위험성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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