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가전 펜트업이 삼성전자 역대 매출 기록 썼다…"4분기에는 파운드리 최대 매출 달성"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는데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잠정 실적을 뛰어넘었습니다.
모바일과 가전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반도체가 받춰주며 깜짝 실적이 나온 건데요.
4분기에도 이 같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66조9천642억 원, 영업이익이 12조3천5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8%, 영업이익은 58% 증가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사업 실적은 전 부문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모바일 부문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영업이익 4조4천5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Z폴더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전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조5천억 원을 올렸습니다.

디스플레이부문도 4천700억원의 흑자를 내며, 3천억원대였던 시장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시장 예상을 뒤집고 선전하며 매출 18조8천억 원, 영업이익 5조5천4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 내내 하락했지만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에 의해 전반적인 상황이 안 좋지만, IT 업종을 비롯한 일부 업종에서는 비대면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고,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일부 수혜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4분기에는 현재의 실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주요 거래선 확대로 파운드리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올해 35조2천억 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합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8조9천억 원, 디스플레이 4조3천억 원 등입니다.

반도체 투자액은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 디스플레이 투자액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용량 증설 목적입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초대형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