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 속도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첫매각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두산그룹 내에선 두산타워와 클럽모우CC부터 알짜 계열사인 솔루스와 퓨얼셀까지 다양한 계열사와 자산의 매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데요.
인기를 끌고 있는 계열사들의 매각 시기와 순서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에게 자구안을 제출한 지
두 달.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와 모트롤BG, 두산메카텍,
두산퓨얼셀, 두산타워, 클럽모우CC 등 기업의 다양한 계열사와 자산의 매각을 진행 중입니다.
최근엔 알짜 매물인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업계에선 비교적 매각가가 낮고 수익성이 좋은
두산중공업의 클럽모우CC 골프장을 시작으로 두산타워, 건설, 솔루스 순으로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럽모우CC는 매각가 2천억 원대로 다른 매물보다 비교적 가격대가 낮아 진입장벽 또한 낮은 편입니다.
이에 클럽모우CC 인수전엔 스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를 포함한 다수의 사모펀드가 참가하는 한편
KB금융 등 금융지주사까지 총 20여곳이 참가했습니다.
또한 클럽모우CC의 지난해 매출은 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억 원 증가하면서 매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솔루스와 인프라코어는 5천억 원이 넘어가는 규모이기 때문에 매각가와 매수가격 차이가 클 수 있는데, (클럽모우CC와 같이) 1천억 원대 자산매각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 같긴 합니다."
실제로 알짜 계열사인
두산솔루스와 퓨얼셀 등은 초반 인기몰이를 하며 대기업 러브콜을 받았지만 5천억~8천억 원대 사이의 매각가에서 이견을 보이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산이 솔루스와 퓨얼셀의 가격대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면 얼마든지 인수전에도 속도가 불 붙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반면 1조원대 그룹 내 핵심 자산이자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인수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매각가에서는 딜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두산그룹 입장에서 매도 희망가격을 조금 낮추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최대 마지막 보루로 남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존에 있던 딜을 조금 더 우호적으로 입장이 바뀌지 않을까
두산그룹 입장에선 채권단이 제시한 기간 내에 최대한 높은 가격으로 매매를 성사시켜야 정상화가 가능한 상황.
알짜 매물을 둘러싼 두산그룹과 채권단, 인수기업 간의 가격 줄다리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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