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사측이 "노조의 파업으로 약 4주간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파업을 멈추고 회사에 복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근 수년간의 조선해운 시황 악화와 장기화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주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에 STX조선해양은 올해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고, 현재 7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내년 1분기까지의 생산 물량이며, 상황이 지속되면 이후에는 일감이 바닥나 전면적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이와 관련 STX조선해양은 "5월 27일부터 시작된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우려하던 조업중단이 현실이 됐다"며 "파업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이는 후행작업을 담당하는 사내협력사의 조업 차질과 이로 인한 휴업과 고정비 발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회사의 운영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사내협력사의 운영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선박 건조가 불가능해져 오는 7월 12일까지 전면 조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현재 선주와 협상 중이거나 계약 대기 중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7척의 의향서 확정과 추가로 옵션 발효를 기다리는 수 척의 선박이 대기 중인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STX조선해양은 "노동조합의 주장처럼 수주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 수주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며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어 발주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영업활동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지금은 파업을 멈추고 수개월 후에 다가올 생산물량 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에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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