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업계 '대부(代父)' 드디어 한국공인회계사회장에 올랐다…김영식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 "회계업계 상생 위해 빅4 양보도 필요"

【 앵커멘트 】
2만3천여명의 공인회계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김영식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외부감사 업무만 40년 넘게 해왔던 김 신임 회장은 회계업계의 맏형이자 대부(代父)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처럼 업계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김 신임 회장의 경력이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다른 4명의 후보자를 이변없이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김 신임 회장이 2년간의 임기 중 급변하고 있는 회계업계 시장에 맞서 어떤 비전을 던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2만2천 회계사를 대표할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자리에 오른 김영식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

역대 최고 투표율인 64%를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김영식 회장은 취임 첫 날부터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상생을 강조했는데, 회원 간 상생을 위해서는 대형회계법인들의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 "불균형 해소 위해서는 큰집부터 양보해야합니다. 상생은 가진 자가 양보해야 합니다. 저는 '빅4'를 중심으로 양보를 받아서 그것이 중소·개인으로 이어지는 그런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식 신임 회장은 고객과의 상생, 회원 간의 상생, 감독당국과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또 회원들 간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회계업계의 영역 자체를 넓혀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공회 내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격상해 청년과 여성을 위한 롤모델도 제시할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또 국내 회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회계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 "우리나라 회계 투명성 지수가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업그레이드 돼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 지수를 더욱더 레벨업 시켜서 전 세계에서 밀리지 않는 회계산업의 생태계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김영식 회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이후 2016년부터는 대표직에 올라 삼일회계법인을 이끈 인물입니다.

회계업계에서만 40년 이상 근무하며 현장을 지켜 온 김영식 회장이 한공회를 이끌며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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