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반 투자자들도 적은 돈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된지 4년이 넘었는데요.
금융당국은 보다 많은 기업들이 성장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발행기업의 범위를 비상장 중소기업 전체로 확대하고, 주식을 통한 발행 한도도 연간 1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585개사, 조달 금액은 1천128억 원.
시장이 안착되면서 크라우드펀딩의 역할 확대 요구가 늘자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앞으로도 크라우드펀딩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자금 조달 수단과 투자 수단으로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금융당국은 주식을 통한 발행 한도를 연간 15억 원에서 2배인 3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 즉 발행기업의 범위를 창업·벤처기업에서 비상장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투자자들의 총투자한도도 2배로 확대돼 일반투자자는 연간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적격투자자는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한도가 늘어납니다.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에 따라 5년 뒤에는 연간 발행기업 수와 발행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은 위원장은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신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은 위원장이 지난해 P2P업체 팝펀딩 사업장을 직접 찾아 금융혁신 사례로 극찬했지만, 이후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작년에 '팝펀딩'이라는 동산 담보하는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서 갔는데 제가 갔다온뒤에 팝펀딩이 사기 조사를 받고 있어서 어디 가는게 두려워서 오늘도 안 온다고 계속 버텼는데 담당 국장이 너무 중요한 부분이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사기한 측에 잘못이지, 제도 자체의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
중개기관과 기업들에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전체적으로 구성원들이 노력을 해서 좋은 결실을 맺어줘야 계속 따라오는 거지, 한두 분들이 실수하고 잘못하면 좋은 취지가 후퇴하지 않을까…"
한편, 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넷을 개편해 발행기업의 경영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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