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개성연락사무소 폭파에 군배치까지…북한, 대남 압박 수위 최고조 / 미 "한국 정부 노력 지지", 청와대 "몰상식한 행위" 강력한 유감 표명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한지 하루 만인 오늘(17일) 대남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군부대를 재배치하겠다며 어제(16일)보다 더욱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북한이 군 재배치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요?

【 기자 】
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오늘(17일)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 전방 주력 부대를 재배치하겠다는 엄포를 놨습니다.

북한 총참모부는 우리나라 함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입니다.

먼저 총참모부 대변인은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군부대를 재배치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9·19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 초소에 다시 진출해 경계근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반적 전선에서 1호 전투 근무 체계로 격상시키고, 접경 지역 부근에서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 전방 주력 부대를 재배치하겠다는 의미로, 개성과 금강산이 첨예한 군사대결의 장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복구와 훈련 재개 엄포 역시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성과로 꼽히는 9·19 군사합의 파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서해상 부근에 포병부대 배치와 포사격 등을 경고함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충돌도 예상돼 한반도 긴장상태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남북 전방 지역에서 많은 주민들을 동원해 대남 전단을 날리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해 이른 시일 안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을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미 국무부도 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추가 조치 촉구를 경고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북한에 대해 역효과를 낳는 추가 조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남북 관계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반응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남북 관계에서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도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와 군배치와 관련해 "몰상식한 행위"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남북 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