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한화종합화학, PTA 공급 업무협약 체결

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이 사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는 합성섬유 및 페트병(PET)의 중간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고순도 테레프탈산) 공급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7월부터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연간 45만 톤 규모의 PTA 제품을 공급받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화종합화학은 운휴 중이던 울산공장 2호 PTA 생산설비를 재가동하여 물량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약은 석유화학업계의 경쟁사인 두 회사가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수익성 및 사업경쟁력을 확대하는 사례로서, 국내 화학산업 발전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7월부터 울산공장 내 연산 60만 톤 규모의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전환을 통해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고순도 이소프탈산)를 생산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며, 롯데케미칼의 PIA 연간 생산량은 52만 톤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울산공장에 500억 원을 투자해 PTA 생산라인을 PIA로 전환하는 설비를 구축했습니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40여년간 국내 PTA사업을 이끌어 온 한화종합화학은 연간 20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PTA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서 경쟁 관계도 언제든 협력 관계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사간의 유연한 생각과 행동이 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산업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업이 자율적으로 뜻을 모아 협력을 추진한 사례로, 상생을 통해 양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