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전통 한지 중 명확한 제조법이 전수되지 않은 '태지'(苔紙) 의 핵심원료를 알아내고, 전통기법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경북대 문헌정보학과와 함께 1700년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제작된 태지 실물을 수집하고 현미경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수태가 민물에 서식하는 녹조식물인 해캄류임을 파악해낸 것입니다.
태지의 제조법, 원료 등에 관한 정확한 기록이 없으며, 원료라고 언급되는 수태의 정체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으나 경남과학기술대, 조현진한지연구소, 신현세전통한지와 공동작업으로 다양한 제조법을 연구·시도한 끝에 전통한지 제조 방법으로 태지를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자국 문화재 복원에 사용하면서 한지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증명됐다"며 "태지 복원이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되살리고 한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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