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2019회계연도에 5천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9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천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9% 감소한 1천602억 원, 당기순손실은 5천322억 원으로 나빠졌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적용돼 영업이익이 높게 보이지만, 새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 영업이익은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은 이자 비용은 순손익에 반영돼, 순손실이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점포 임차료 상승과 매출 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지난 2월 객수 감소와 상생을 위한 임대료 인하 부분도 반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점포 3곳의 자산유동화를 실시하는 방법,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올라인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회사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점포 유동화 계획으로 고용 불안 우려에 대해선 전체 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만큼, 폐점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 사업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2천 명의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영석 기자 / nextc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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