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을 상대로 최대 1년의 무급 휴직에 들어갑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7일까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상대로 장기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의 장기 무급 휴직으로 휴업 중인 직원과 이달로 단기 희망휴직이 끝나는 직원도 모두 대상자에 포함됩니다.

객실 승무원을 상대로 이 같은 장기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국제선 운항률이 80%대에 그치는 데다 이달 들어 미주·유럽 노선의 운항을 일부 재개하기는 했지만 아직 여객 수요 회복이나 노선 정상화 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가족 돌봄과 자녀 교육, 자기 계발 등의 사유로 장기간 휴직을 희망하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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