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이재용 부회장, 구속 갈림길…코스피, 석달반만에 장중 2천200선 돌파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수감생활을 하고 풀려난 지 2년여 만에 다시 구속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엔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했죠? 특별한 입장을 밝혔나요?

【 기자 】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다소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 부회장은 '불법 합병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에는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도 함께 출석했습니다.

만약 영장이 발부된다면 삼성은 2년4개월 만에 또다시 총수 공백 상태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 총수 부재로 삼성의 글로벌 경영 차질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날 구속심사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의 합병과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전실 내부 문건 등이 스모킹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반면 삼성 측은 검찰의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며, 이 부회장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와 관련해서 절차상 위법이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입장입니다.

또 검찰의 1년7개월간의 수사로 이미 수집할 증거는 모두 수집했고, 이 부회장의 도주할 우려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구속의 부당함을 알릴 전망입니다.

삼성은 최근 "경영이 정상화돼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는 입장문을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심사는 점심에 휴정하고, 오후 2시부터 재개됐는데, 검찰의 영장 청구서가 150장, 수사기록은 20만장에 이를 정도로 방대해 결과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나 내일(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코스피가 장중 석 달 반 만에 2천200선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42포인트, 0.11% 오른 2천184.2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천200선을 넘어섰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고가 기준으로 2천2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월 20일 이후 석 달 반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도 114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반면 기관은 3천67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 0.50% 오른 753.04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코스피는 최근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로 지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의 저평가 또는 고평가를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코스피는 2002년 이후 실적에 비해 가장 많이 오른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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