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청자 여러분, 날씨가 더워졌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될까 여전히 걱정되시죠.
'코로나19' 탓에 전염병에 대한 걱정도 그만큼 커졌는데요.
이같은 단기간 기승을 부리는 전염병이나 운동하면서 입은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달만 소액으로 보험에 들 수 있는 것이죠.
가뜩이나 실적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손보업계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이같은 단기소액보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험소비자 입장에서는 '슬기로운 보험생활'이 될 수 있는 단기 소액보험들을 이예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보험업계도 바뀌었습니다.
학생들을 질병에서 지켜주는 상품을 내놓기 시작한 겁니다.
보장 기간이 3개월인 대신, 1만 원이 안되는 보험료를 단 한 번만 내면 된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최근 가입이 폭증한 운전자보험도 단기형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1년은 가입해야 했던 운전자보험을 하루나 일주일만 들게 한 겁니다.
등산이나 낚시를 할 때, 자전거를 탈 때나 골프를 칠 때만 스위치를 켜듯 앱에서 설정해두면 위험이 보장되는 보험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캐롯손해보험 커뮤니케이션본부장
- "최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왜 보험 가입하면, 최소 몇 년 최장 몇십 년, 평생까지 가입을 해야 할까.' 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단기보험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긴 시간 고액의 보험료를 요구하는 상품에 비하면 수익은 보잘것없습니다.
대신 어렵게만 생각됐던 보험을 일상 속에서 쉽게 쓸 수 있게 해 소비대상을 늘리려는 전략을 노린 겁니다.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 보험시장에서는 단기 소액 보험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여행을 망쳤을 때, 아파서 공연에 가지 못했을 때, 개인 소장품을 잃어버렸을 때 소소하게 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이미 유행하고 있는 겁니다.
업계는 갓 개척된 단기보험 시장을 점차 확대해 가면서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보험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생활화되는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영상편집 : 박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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