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 시위 부른 플로이드, 부검서 코로나19 '양성' 나와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불러온 조지 플로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4일 CNN과 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부검 보고서는 플로이드 시신 검체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정보(RNA)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앤드루 베이커 수석 검시관은 "이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다 나은 지 몇 주가 지나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며 "이 결과는 플로이드가 무증상 감염자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플로이드 사인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검시관들은 플로이드의 사망이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공식 부검 보고서에도 역시 그의 사인은 "집행당국의 제압과 구속, 목 압박에 따른 심폐정지"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플로이드가 바이러스 전파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증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파력이 낮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플로이드 유족들의 요청으로 독립 부검을 실시한 병리학자들도 플로이드의 사인이 목 눌림으로 인한 기도폐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은 두뇌로 가야 할 혈액과 산소가 차단돼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것으로 판정했고, 사인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른 건강상 문제는 없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