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경영악화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 80.8%는 '동결', 7.3%는 '인하'로 응답했습니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실시한 동일 조사 결과 중 (최저임금 인상 반대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2년 간 29.1% 인상으로 최저임금 부담이 컸던 지난해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중소기업들의 최근 경영악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76.7%는 지난해보다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 기업들은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신규채용 축소'(44.0%), '감원'(14.8%) 등 고용축소로 대응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또 현 상황이 지속되면 33%는 '6개월 이내', 45%는 '9개월 이내'에 감원을 단행하겠다고 답해 고용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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