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인 ㈜씨엔엔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꿈의 종이 소재’로 불리는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CNF)에 대한 양산 제조기술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씨엔엔티는 지난 2014년 실험실 차원에서 CNF 추출 장비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3년 반 만에 양산 제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일본 기업에 이어 CNF 제조 선진 기술 기업 반열에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씨엔엔티에 따르면 CNF는 목재펄프를
나노(10억분의 1) 수준으로 풀어낸 극세섬유로,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 수준밖에 안되지만 강도는 5배 이상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차세대 차량용 주요 소재 등 고강도 경량 수지 복합제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 외에 생분해성, 투명성, 기체/수분 차단성의 특성으로 잉크 도료용 증점제, 분산제, 화장품용 천연 증점제, 유화제, 보습제, 식품용 포장재의 투명 베리어 재료, 미세필터, 바데리 세퍼레이터 등의 다공성 시트와 같이 산업계 전반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신소재입니다.
특히, CNF는 열을 가해도 변형되지 않는 높은 열적 안정성 특성을 갖추고 있어 5G 통신용 PCB 기판이나 자율주행차의 라이다(LiDAR)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등 4차산업 혁명을 견인할 차세대 신소재로도 주목됩니다.
CNF는 그 동안 일본의 기술 보호 정책으로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샘플 조차 구하기 힘든 소재였으나 ㈜씨엔엔티의 양산 제조기술 개발로 국내 소재 및 SET 기업의 R&D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씨엔엔티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한 양산 기술은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고 유체 충돌방식에 의한 순수 기계적 처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친환경 CNF로, 기존 화학적 처리에 비해 강도가 월등히 우수하며 화장품 등에서는 케미컬프리 천연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며 “CNF 양산 제조기술은 용도별로 수
나노부터 수백
나노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제어해 CNF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다수의 기업과 연구기관으로부터 샘플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사는 서스펜션 상태의 제품뿐만 아니라 파우더 제품도 개발에 성공해 소재사 및 SET사에 공급해 복합 소재 개발시 장애 요소였던 CNF의 수분 함유 문제를 해결했다”며 “사내에 경험 많은 화학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고객의 요구 및 각 소재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파우더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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