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몇 가지 악재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에서 3.3%로 또 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 조짐이 격화된 것도 증시에 악재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그간 무역에서 미국을 악용했다고 비판하면서 EU 제품에 11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EU도 맞불을 놓으면서 무역전쟁 관련 우려가 격화됐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운송 등 무역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랠리를 펼치던 국제유가도 하락전환하면서 정유주가 소폭 조정을 받았고,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12일부터 시작되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도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7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61%, 나스닥 지수는 0.5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 조짐이 격화되면서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했고 향후 러시아가 6월부터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유주, 에너지주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증시는 0.35% 하락했고 독일은 0.94%, 프랑스는 0.6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면서 양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전장까지 조정을 받던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5% 가까이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부의 5G 육성방안 수혜주 관련 장비, 부품주들이 급등했고 반도체 장비 등 IT 기업들도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11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수급의 방향성도 계속해서 엇갈린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 증시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미-EU 유럽 전쟁까지 격화될 소지가 보이는 만큼 옵션만기일 전후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일정을 앞두고 남북경협주들의 흐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고 정부의 규제완화 및 4차 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5G, 의료기기 관련주 등 개별 섹터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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