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3세 경영 준비에 돌입한 기업들 중 갑작스러운 체제 변화를 맞은 한진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원태 체제' 출범에 앞서 경영권 분쟁 우려도 가시지 않는데요.
이명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한진칼은 고(故) 조양호 회장 총수일가가 전체 지분의 28.9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차기 회장으로 예상되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조 회장의 주식을 전부 상속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보유 지분율은 약 20%, 상속세만 최대 2천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번 주총에서 경영진과 표 대결을 벌였던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은 각각 12.68%와 6.64%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KCGI는 조 회장의 타계 나흘 전인 지난 4일
한진칼 주식 46만9천여 주를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을 높였습니다.
KCGI와 국민연금이 단체 주주권 행동에 나선다면 조 회장 일가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조원태 사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한진칼 주식 보유 지분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다만, 그룹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주)한진, 한국공항 등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등 조 회장 측근이 경영진에 대거 포진해 분쟁 소지가 크지 않습니다.
한편, 어제(8일) 증시에서 20.63%나 급등한
한진칼 주가는 오늘(9일) 1% 남짓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