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실적 전망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우선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타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이 증시 숨고르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보잉의 주가는 맥스기 추락으로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4.44% 급락했고 GE는 재무구조로 인한 부실을 우려하는 보고서로 5.19% 급락했습니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이 1.57% 상승하면서 증시 하락 방어에 나섰습니다. FAANG 기업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 업종도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고 S&P50 지수는 0.10% 상승, 나스닥 지수는 0.19%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단기 상승 랠리 이후 다소 쉬어가는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국제유가가 또 다시 2% 넘게 급등하면서 배럴당 64달러를 넘어서면서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유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은행주들이 하락하면서 지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07% 상승했고 독일은 0.39% 하락, 프랑스는 0.08%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급등한데 따른 기대감으로 양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순매수에 가담했지만 기관은 단기 상승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IT, 제약바이오 등 업종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면세점, 화장품 등 일부 중국 소비 수혜주가 반등했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에 따른 한진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혁신 의료기기 지원법이 통과되면서 디알젬, 인트로메딕 등 종목이 초강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4월 초 단기 랠리를 펼친 이후 다소 숨고르기 과정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과 단기 상승에 따른 기술적 조정, 미중 무역협상 소강상태에 따른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목요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기관의 엇갈린 수급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부 개별 종목군과 모멘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종목들 위주의 제한적인 상승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시 숨고르기 과정 동안 실적 호전 IT장비/소재기업군과 충분히 조정을 받은 제약바이오 종목, 신고가 랠리 가능성이 있는 5G 장비 종목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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