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 머무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8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회사 측은 조 회장에게 폐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와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상훈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갑작스러운 소식인데요. 사망원인은 밝혀졌습니까?

【 기자 】
아직 정확한 사망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하며 폐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은 병원에서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운구와 장례 등의 절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미국에서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회사장 또는 가족장 여부를 결정하려면 최소 1주일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땅콩 회항'부터 '물컵 갑질'까지 조 회장 일가는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는데, 이번 주에도 법정 출석이 예정돼 있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을 위장·불법 입국시킨 뒤 고용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내일(9일) 처음 법정에 서는 건데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정식 재판에는 피고인이 출석해야할 의무가 있어 모녀는 재판을 받기 위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이사장이 불법 고용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법인에 대해서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올 1월 이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지난달 열린 대한항공 주총에서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게 병세를 악화시킨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 기자 】
업계에선 조 회장이 이번 주총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부터 대한항공을 이끌어 왔고, 2003년부터 선친인 고 조중훈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그룹 회장에 오른 조 회장으로서는 이번 주총 결과가 큰 변곡점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한편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한진칼의 주가는 20% 넘게 급등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취약해 후계자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주식을 장내매수하거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예상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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