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가 44년 만에 국내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실적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고전하고 있어 현대차의 아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판매 점유율 70%에 육박하며 내수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켜온 현대차.

하지만 현대차는 코스피 상장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 공장 영업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조1천억 원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을 냈지만, 해외법인 등을 제외한 제외한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볼륨모델인 그랜저·싼타페 등이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지만, 4조 원 가량 급증한 매출원가가 영업익을 끌어내렸습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와 등 신기술 관련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다 해외 판매까지 후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의 1분기 해외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83만여 대에 그쳤습니다.

'해외 첫 합작공장'이자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한 중국 베이징 공장은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미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캐나다에서 판매한 차량 2만 여 대에 엔진 결함이 발견돼 추가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 역시 진동·소음 문제가 불거지는 등 현대차에 드리운 악재는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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