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초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 이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수십만 원어치의 상품권이 결제된 사고가 있었는데요.
엘페이 운영사인 롯데멤버스가 결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공개한 롯데멤버스에 대한 '경영유의' 사항입니다.
롯데멤버스는 금감원으로부터 앱의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도용을 당했을 때 이용자가 알기 어렵다며 부정 사용 대책을 강화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금감원은 또 '개선사항'으로 보안이 취약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은 다소 늦었다는 평가.
이용자들이 이미 피해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엔 롯데의 간편결제 앱 엘페이를 쓰는 이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온라인 상품권이 결제되는 사례가 있었고,
2월에도 엘페이에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돼 300만 원가량이 결제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금융당국의 개선 요구가 한 발 늦었다고는 해도 비난의 화살은 롯데멤버스를 향합니다.
사고를 적극적으로 막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보안이 허술해가지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아무리 선진적인 방법이나 또는 정부가 장려하는 핀테크라고 할지라도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롯데멤버스 측은 "경영유의사항 공시는 회사의 주의와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조치"라며 "요구사항에 맞춰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사례에 대해선 "외부기관을 통해 모의해킹을 했지만 이상 없었다"며 "보안키패드를 통한 암호화처리로 해킹에 안전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돈벌이에만 몰두하다 이용자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