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일었던 즉시연금은 사실상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건데요.
이번 결정의 최대 수혜자로 삼성생명이 꼽히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만에 부활되는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금감원 직원들이 한 달 가량 금융사에 상주하며 회사의 경영 전반을 살피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입니다.

삼성생명은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조사 대상으로 꼽혀왔습니다.

즉시연금을 둘러싼 소비자와의 분쟁에서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무시하고 고객과 소송을 진행하는 등 금감원과 갈등을 지속해 왔기 때문.

그런데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지적이 나오자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국회의원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 "적어도 즉시연금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감사를 하면 안되죠. 그건 당연한 겁니다. 한쪽에서 재판받고 있는데 한쪽에서 행정부가 칼을 들고 들어가면 안되는 거죠. 그거는 대상에서 제외하든가…"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검사하는 부분은 저희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의원님 지적하신 바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금융감독원은 3일 금융위 보고를 통해 종합검사 세부안을 확정했고, 소송이 진행 중인 사항을 검사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사실상 즉시연금이 검사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될 강력한 명분 하나가 사라진 셈입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와 재무건전성, 지배구조 등을 감안해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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