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은 의미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주주총회의 핵심은 '스튜어드십 코드'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증권시장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인데, 핵심이 두 가지였습니다. 배당 문제, 지배구조, 오너 리스크 문제였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이번 2019년 주주총회에서 보여주지 않았느냐 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도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 센터장은 "과거와 달리 올해 주총에서 상장사들의 자발적인 변화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민경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 센터장
-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 이후로 주주활동, 주주의 대화 시도가 적극적으로 되면서 거기에 발맞춰 회사도 주주들과 대화하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점차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당성향을 높인다든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다든지…"
하지만 여전히 국민연금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 문제 등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송 센터장은 "국민연금 주주활동에 대한 과한 관치 우려는 생산적 논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송민경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 센터장
- "관치나 정치적 고려없이 기금의 이익에만 충실하게 의사결정이 내려지고 있는지, 또 실제로 그것들을 위한 내부적인 관행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관치 우려를 생산적으로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진영 연세대 교수도 "국민연금이 공적연금이기 때문에 기금운용의 정부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은 어렵다"며 "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을 정비해 위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중으로 참여한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생산적·건설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해야 한다"며 "섹터 전문가 등으로 자문진을 포함하고, 생태계와 인프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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