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앞두고 '유동성 위기' 문제에 또 다시 직면했습니다.
자산 매각 등의 자구책 실행 계획을 밝혔지만, '마른수건 짜기'식 대책에 대규모 구조조정 등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회계감사인의 '한정' 감사의견으로 주식거래 정지 등 유동성 위기를 겪은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어제(1일) 한창수 사장 명의의 사내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한 사장은 담화문에서 "자산 매각과 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을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확보 차원의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운영대수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합니다.

조직개편 역시 "능동성과 민첩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고강도 자구책에도 아시아나항공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이미 지난 2015년부터 비용감축을 해 온 상황에서 이같은 '마른수건 짜기'식 자구안은 결국 인력 조정 등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 "▶ 인터뷰(☎) :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항공사는 유가나 기재(항공기) 등에 들어가는 고정비가 있고 줄일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인원에 대한 감원도 어느정도 감수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오는 6일 만료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갱신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1조 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기지급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퇴진을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에서 약 14억 원의 임금을 수령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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