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영권 분쟁으로 진통을 겪던 코스피 상장사 세화아이엠씨가 최근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주총에서 전문경영진으로 바뀌게 됐지만, 상장폐지 사유가 다시 발생해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세화아이엠씨의 주주총회장.

주주들과 용역들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진 끝에 3시간 여 만에 정관 일부 변경의 건만 제외하고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세화아이엠씨는 수 년 전만해도 타이어 금형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었습니다.

3번의 시도 끝에 2015년 상장할 당시 광주에서 금호타이어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코스피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둔화로 실적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2년 매출 1천923억, 영업이익 326억 원이었던 세화아이엠씨는 5년 뒤인 2017년엔 매출 1천272억, 영업이익 2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급기야 유동환 전 부회장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회사를 금융투자기업인 얼라이컴퍼니, 파인투자조합, 알라딘투자조합에 팔아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장 3년만의 일입니다.

하지만 한 달 뒤 한영회계법인이 세화아이엠씨의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이라는 감사의견을 내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한 달 뒤, 현 경영진은 272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혐의를 포착해 유동환 전 부회장과 유 부회장의 부친인 유희열 세화아이엠씨 전 대표이사 회장 등 전 경영진을 검찰 고발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주식거래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정지됐습니다.

회사의 악순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가 '비적정' 의견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 경영진의 바이오 회사 매입에 대해 시장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이 부분이 회계법인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횡령·배임 소송으로 9월까지 거래 정지인 상황에서 다시 내년 3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현 경영진은 주총에서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회장을 경영진으로 추대한 만틈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3천 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하루 빨리 회사가 회복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