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상공인들에게 카드수수료는 정말 큰 부담인데요.
대형가맹점들은 낸 수수료 보다 카드사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소상공인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대형가맹점에게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카드수수료로 1천억 원을 썼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로부터 해외연수 여행 경비나 공동마케팅 지원을 통해 약 2천억 원의 혜택을 제공 받았습니다.

카드수수료의 2배에 달하는 이득을 챙기기 때문에 밑질 게 없는 장사입니다.

또 다른 통신사인 KT도 카드수수료로 쓴 돈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가맹점들도 카드수수료로 쓴 돈의 평균 75% 가량을 판촉행사 등을 통해 사실상 돌려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도한 혜택은 결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 인터뷰 :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형 가맹점들이 자기돈으로 판촉을 하고 시장을 확장해 가야 하는데, 소형 가맹점들이 낸 수수료를 받아가지고 자기들 수수료 보다 많은 돈을 돌려받아서 자기들 영업망을 확장하고…남의 돈을 가지고 자기 생색을 낸 거죠."

정부에서도 카드사가 대형가맹점에 많은 지원을 하는 만큼 수수료를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지난해 말에 개편한 카드수수료의 새로운 체계의 핵심 내용이 이렇게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썼으면 많이 쓴 데에 대해서 수수료를 높게 부과하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에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에 나섰지만 현대차 등 반발이 커지면서 협상에서 백기를 들고 있는 상황.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이 물거품이 되면 결국 또다시 피해는 영세·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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