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갈수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첨단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보안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해킹방어 능력도 덩달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화이트 해커'들의 격전지에 박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보안이 취약한 컴퓨터를 외부 접근으로부터 차단시키고,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악성코드화할 가능성이 있는 파일도 미리 잡아냅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보안 콘퍼런스 '코드게이트 2019'에 선보인 기술들입니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블록·시큐리티 체인'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7개국 1천881개 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신용섭 /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
- "스마트시티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이기 때문에 해킹되면 더 위험해집니다. '해커의 시각으로 본 블록체인'을 조망하고자 합니다."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해킹 공격 툴을 제작하는 것.

24시간 안에 가장 빨리 문제를 푸는 팀이 우승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도시락과 과자, 음료 등을 옆에 쌓아두고 밤샘 작업을 벌였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일반부 경기.

2017년 우승팀인 미국의 'PPP'에 중반부까지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던 우리나라 '앙진모띠'팀은 막판 역전에 성공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 인터뷰 : 앙진모띠 / 코드게이트 2019 일반부 우승
- "자주 없는 대회인 만큼 팀워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해킹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대학생부와 주니어부에서도 국내 팀이 우승하며 한국 화이트해커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

해킹방어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총아'라 불리는 스마트시티의 지렛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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