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오전 SK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최태원 회장이 사내이사 로 재선임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린동에 위치한 (주)SK본사에서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전날 국민연금이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주총 현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됐습니다.
이번 주총은 최 회장이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여해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장동현 대표이사가 주관했습니다.
주총에 앞서 장동현 대표는 "각 계열 회사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2018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101조5천억원, 영업이익 4조6천900억원이란 재무적 성과를 실현했다"며
"작년 한 해 바이오제약, 글로벌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다양한 미래 신규영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고,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안건으로 제시된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등은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적용된다는 이유를 주장했지만 최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은 8.4% 정도이기 때문에 대부분 주주들이 최 회장의 재선임을 찬성하면서 원안대로 가결됐습니다.
염재호 전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 회장과 고교·대학 동문이기 때문에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염 전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 SK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도록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결국 최 회장은 대표이사만 맡게 되고 염 전 총장이 이사회 의장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주총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가 갖는 의미가 궁금하다"고 물었고,
장동현 대표는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 취지와 역할 강화를 통해 주주권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외부 감사인을 선정해 회사가 선임하게 되는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명시한 정관 내용도 변경됐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