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약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 큰 시장이었지만 지난 주말 급락세는 제동이 걸린 모습이었습니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별 성과없이 끝난 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증시에도 다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시카고 연은의 전미활동지수가 -0.29로 전월 대비 더욱 하락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애플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신제품을 발표했지만 1% 이상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주 역시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을 경기침체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보합권에서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8%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7%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습니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브렉시트 관련 스케쥴이 일련의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해결한 부분이 증시에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IFO 기업활동지수는 99.6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42% 하락했고 독일은 0.15%, 프랑스는 0.1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장단기 금리역전과 경기둔화 우려 공포가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양대 지수 모두 외국인, 기관의 투매가 이어진 가운데 장중 뚜렷한 반등 시도없이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 종목들이 2~4% 큰 폭으로 하락했고 조선, 철강,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2차 전지, 중국소비수혜주 등이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이후 로봇 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 수혜가 부각되면서 로봇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일단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시장의 공포는 어느 정도 극복된 듯 합니다. 그리고 양적완화가 단행된 이후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과거와 성격을 크게 달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터닝포인트가 될지 주목됩니다. 각종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중국 통계청의 PMI지수 발표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 급락한 이후 일정 부분 기술적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어제 장 막판 일부 종목들의 급락과 심리적 위축으로 급격한 투매가 진행된 만큼 글로벌 증시 급락세가 진정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저점 매수 여부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장단기 금리역전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오늘은 대체로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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