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총회가 오늘(22일) 열렸는데요.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돌았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박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증권가를 술렁이게 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총회.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송도에는 주주 1천100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총 6천611만1천70주. 이 가운데 약 87%인 5천774만9천293주의 주인들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구연 / 서울 강남구
- "'삼바에 투자하면 연금보다 낫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여기(주주총회)에 왔습니다. 회사의 미래가 제가 관망하던 것과 일치해서 확신이 섰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사내·사외이사 선임안.
지난 20일 국민연금은 고의 분식회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삼성바이오의 안건을 모두 반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6년 회계기준을 바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만들면서 4조8천억 원의 평가이익을 얻은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당시 최고재무책임자였던 김동중 전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해당한다"며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애초부터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지분 75%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3%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반대는 '찻잔 속 태풍'에 불과했던 것.
실제로 이사·감사위원 선임안은 물론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
▶ 인터뷰 :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헬스케어, 그 중에서도 바이오테크가 삼성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성장·발전할 것이라 기대하시면 좋겠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제3공장 생산능력의 50%를 넘는 물량을 올해 말까지 확보하고, 늦어도 2020년에는 공장을 풀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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